지난주 증시는 매수주체 부재로 프로그램매매 추이에 따라 큰 폭 출렁거렸다. 변동성이 상당히 큰 한주였다. 채권시장은 통안채 입찰에 따른 수급부담 등으로 금리가 0.16%포인트 가량 상승(채권값하락)했다. 이로써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주 주식편입비율 60% 이상인 주식고편입형펀드와 주식편입비율을 조절하는 자산배분형펀드는 수익률이 각각 2.59%와 3.19% 하락했다. 채권형의 경우도 단기·중기 채권펀드와 장기채권펀드 수익률이 0.07%와 0.04% 떨어져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의 관망 속에 박스권 내에서 주가가 출렁일 전망이다. 채권시장도 투자심리 위축으로 매도 우위의 약세 분위기가 점쳐진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펀드투자 전략은 수익추구보다는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 시장의 방향성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장기형 펀드보다 시장변동에 따른 투자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단기형펀드 투자가 유리하다. 단기형 펀드에 투자해야 향후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된 후 포트폴리오 조정을 쉽게 할 수 있다. 특히 변동성장세에 대비,안정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채권형펀드에 많은 비중을 두는게 바람직하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높기 때문에 이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이 짧은 단기형이 좋다.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이른바 '포트폴리오보험(PI)형' 펀드나 공모주펀드를 활용해 볼만하다. 특히 PI형펀드는 변동성이 심한 박스권 장세에서 시장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위험관리 차원에서 선호된다. 안정선호형 투자자는 단기채권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투자비중을 높이고 PI펀드와 공모주펀드를 15%정도씩 배분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공격적 투자자도 주식형펀드의 투자비중을 줄이고 채권형펀드 MMF 등 현금성자산을 25% 이상으로 상향조정하길 권한다. 윤영국 제일투자증권 상품개발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