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증시] 하이테크株 하락...박스권 탈출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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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회복에도 불구,주가가 5월 이후 1만1천엔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동지역 불안정이 계속되고,세계경제 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증시 중 일본시장이 상대적으로 밝다는 게 투자자들의 일반적 평가여서,금주에도 박스권 탈출이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 18일 전날보다 2백25.82엔(-1.94%) 떨어진 1만1천3백82.08엔에 마감됐다.
하이테크주를 중심으로 거의 전종목이 하락,2주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증시 개장 전 발표된 5월 북미 반도체 제조장비의 BB율(출하액에 대한 수주액의 비율)이 10개월만에 감소세로 반전돼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하이테크주 거래 비중이 높은 한국과 대만의 주가 급락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어드테스 등 반도체 장비관련주들은 연중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NEC도 연중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주 3년9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선 금리도 증시에 걸림돌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쓰이부동산 등 부동산 및 주택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부동산 사업은 일반적으로 차입금이 많아 금리가 상승할 경우 수익성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개인 소비자들도 주택론 금리 상승으로 신규 수요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
증시 관계자들은 새로운 호재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당분간 1만1천5백엔선을 놓고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실적이 좋은 개별주를 찾는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무라증권의 와코 주이치 수석 스트레이티지스트(일본주 담당)는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가 상승 기조는 유효하다"면서 "다만 연중 최고치인 1만2천엔대를 돌파하려면 새로운 호재가 등장해야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사토 후미아키 도이치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지난주 차세대 PC용 MPU(중앙연산처리장치)의 개발을 중단한 것은 하이테크 산업 경기가 정점을 지났다는 증거"라며 "반도체 등 하이테크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