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술품 사준다] 시장활성화 위해 '한국국제아트페어'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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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진흥책을 마련한 데 이어 미술계 사기진작을 위해 미술품 구입에 나서기로 했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20일 "22일부터 6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기간 중에 이헌재 부총리,김병일 기획예산처장관,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등이 함께 전시장을 방문해 미술품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시를 관람할 장관들은 부처당 5백만원 규모의 미술품을 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정부의 미술품 구입은 지난 4월 예술진흥 대책을 마련한 경제장관회의 자리에서 이 부총리가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만 세울 게 아니라 정부가 미술시장 진흥을 위한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처럼 미술진흥책 마련에 이어 미술품 구입에 나설 경우 미술시장 분위기 쇄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 화랑관계자는 "정부의 미술품 구입 규모가 비록 상징적인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 부총리를 비롯한 일부 장관과 실무 국장들이 미술시장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만도 미술계로선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인 미술진흥방안은 △기업이 구입하는 미술품을 '업무용 자산'으로 인정하고 △미술관 박물관에서 기획하는 우수 전시에 대해 연말까지 36억원을 지원하는 내용 등이다.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