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課폐지.관리직 연봉제 .. 대대적 조직개편 단행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본은행(중앙은행)의 후쿠이 도시히코 총재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힘을 쏟아온 조직개편이 7월 1일자로 단행된다.
이번 개편의 골자는 '과(課)'를 폐지하고,관리직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보수적인 중앙은행의 유연성을 높여 급변하는 국내외 금융환경에 신속히 대처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일본은행 본청의 경우 원칙적으로 과를 폐지하고 새로운 직무 단위인 '담당'을 설치한다.
현행 51개 과 중 우선 35개를 폐지,98개의 담당을 만든다.
담당은 수명에서 최고 70명으로 구성되며 국장이 필요에 따라 설치하거나 폐지할 수 있다.
국제국은 '국제 금융협력 담당''아시아 조사담당'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폐지된 '과'의 과장 직급은 없어지고,'담당'의 책임자는 '담당 총괄'로 부르게 된다.
지금까지는 과장이 되려면 입행 후 20년 이상이 걸렸으나,앞으로는 입행 10년차도 담당총괄을 맡게 돼,간부직이 훨씬 젊어지게 됐다.
조직개편의 또 다른 특징은 국장 권한이 대폭 강화된 점이다.
국장은 담당을 자유롭게 설치하고 담당총괄을 임명하는 인사권을 갖는다.
반면 상위직인 이사의 권한은 대폭 줄어들어 장기적으로 폐지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봉제는 관리직 6백명을 대상으로 내년 7월부터 실시된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