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사들이 고금리 예금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점포를 신설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HSBC은행은 예치금액에 따라 최고 연 4.6%의 금리를 주는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상품을 이달 말까지 한시 판매하고 있다. 또 처음 3개월 간은 연 8%를,그 후에는 신용도에 따라 8~14%의 금리를 적용하는 신용대출 상품도 내달말까지 판매한다. 국내 은행의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로 떨어지고, 신용대출 금리도 연 10% 안팎에 달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좋은 조건이다. HSBC 관계자는 "신규고객 확보와 성장위주 경영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PB(프라이빗 뱅킹) 분야에 뛰어든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4.28%로 설정하는 한편 3개월 6개월 등 단기 예금상품에도 각각 3.72%와 3.95%의 고금리를 적용하며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대금업 시장에서는 씨티파이낸셜코리아가 지난 7일 부산지점을 개설, 국내 지점 수를 7개로 늘리면서 본격적인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또 경영난으로 신용대출을 중단했던 APLO파이낸셜 그룹은 지난달 말부터 5백만원 한도의 소액대출을 재개했고 산와머니도 이달 말께 부산 남포동에 17번째 지점을 열고 시장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