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대만 증시의 투자 비중을 확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MSCI는 18일(현지시간) 대만 증시의 시가총액 반영 비율을 현행 55%에서 오는 11월30일 75%,내년 5월31일 1백%로 두 단계에 걸쳐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MSCI지수에 대만 증시의 시가총액이 1백% 반영되면,MSCI 이머징마켓 지수(일본 제외)에서 대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한국(19.5% 추정)보다 높아지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결정으로 대만 증시로 약 40억달러의 해외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 중 일부가 국내 증시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메릴린치 증권은 "MSCI의 대만 증시 비중 확대로 한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한국 증시에서 10억달러가량의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