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품시장에도 '웰빙' 바람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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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주 리지우드시 기차역 근처에 있는 호울푸즈(Whole Foods) 마켓은 다른 식품점에 비해 비슷한 제품의 가격이 20~30% 비싸지만 찾는 고객들로 붐빈다.
화학 비료나 농약을 치지 않은 무공해,유기농 식품을 선호하는 웰빙(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태도)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호울푸즈가 일찍이 웰빙 개념에 주목, 유기농 식품이나 자연 식품만을 파는 마켓을 연 것은 1980년 텍사스 오스틴에서였다.
당시 19명으로 시작한 이 회사가 리지우드시를 포함해 전국으로 뻗어나가, 지금은 국내외 매장 1백58개, 직원수 2만6천명의 거대 마켓 체인으로 부상했다.
지난 1ㆍ4분기 매출은 9억2백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4% 늘어나는 신장세를 기록해 증시 분석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를 창업한 최고경영자(CEO)인 존 매케이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우리 마켓의 성격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선 순식물성 화장품과 영양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고급 화장품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서 다른 자연식품과 달리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
미국 정부가 규정한 유기농 식품(Organic Food )의 기준에 맞는 과자류 판매는 지난해 무려 29.6% 증가했다.
유기농 유제품, 소스, 곡물 판매 증가율을 앞질렀다.
칩을 만드는 프리토 레이에서 가장 바삐 돌아가는 생산 라인도 유기농 과자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유기농 과자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새로 선보일 유기농 과자만 해도 1백20종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규모다.
미국의 유기농 식품 시장 규모는 2백3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전체 시장 규모는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