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실적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증시 침체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월 실적을 공시한 주요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은 지난 4월에 비해 23∼71%가량 급감했다. 대신증권의 5월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전월보다 71% 줄었으며,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79% 감소했다. 현대증권과 LG투자증권의 5월 영업이익도 각각 전월 대비 42%와 27% 감소하는 등 대형사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한양증권은 지난 5월 14억2천만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됐다. 증권사의 실적이 이처럼 악화되고 있는 것은 증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거래량이 감소,수수료 수익이 대폭 준 결과다. 지난 4월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전체 거래대금은 77조원으로 작년 동기(80조원)에 비해 3.3% 감소한 데 이어 5월에는 63조원으로 전년 동기(70조원) 대비 10% 줄었다. 동원증권 리서치센터는 삼성 LG투자 현대 대우 대신 굿모닝신한 등 6대 증권사의 1분기(4∼6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35%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실적 악화 우려감으로 증권업종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이날까지 22.25% 하락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