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지부장이 경영진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폄하할지 모르지만 노사관계는 서로 믿고 맡기는데서 시작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우리 회사의 열린경영을 적극지지하고 따르는 것입니다." 오재현 희성전선 전주공장 노조지부장은 무엇보다도 열린경영을 통해 노사간 신뢰가 두터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경영을 한다는 것이 노사가 모두 같은 일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장 근로자들이 '사업방향을 이렇게 끌고가자''이런 신사업을 해보자'며 회사의 투자계획 및 전략에까지 사사건건 개입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려는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회사의 전략을 세우는 일은 경영진이 근로자들보다 더 잘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믿고 맡기는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 그는 다만 "이는 경영진이 근로자들에게 신뢰를 줄 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노조의 경영참여에 대해선 "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와 작업장 개선사항을 경영진에게 알려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도 작은 의미의 경영참여"라며 희성전선 전주공장 노조는 생산성 및 품질향상에 노조활동의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