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가 20일 밤 기상특보 도중 '노 대통령 소환'이란 자막의 긴급 속보를 잘못 방송하는 사고를 일으켜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SBS는 이날 오후 9시47분께 '30일 헌재 노 대통령 소환키로, 춘천교도소'란 긴급 속보를 드라마 '작은 아씨들' 방송 도중에 자막으로 삽입했다. 이후 SBS에는 수백통의 항의전화가 걸려왔으며 SBS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의 글이 쏟아졌다. SBS는 오후 10시 5분께 '기상특보 방송 도중 기계적 오류로 인해 호우방송과 무관한 자막이 일부 방송됐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자막을 수차례 내보내며 진화에 나섰다. SBS 관계자는 "자막 요원이 속보 자막 파일을 불러오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