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벤처기업인 ㈜오알테크놀로지 조용호 사장이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 이메일,웹 검색 등 '휴대인터넷'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문자인식 입력방법인 '펜아이콘 입력 방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화제다. 이 방식은 글씨를 써서 휴대폰을 통해 문자메시지만 보내는 펜폰(독일 지멘스 개발제품)과 달리 펜폰보다 작은 만년필 크기의 '펜아이콘'으로 아무 바닥에 글씨나 문자를 써서 문자메시지는 물론 이메일, 검색, 메모쓰기, 웹페이지 등록 등 모든 휴대폰 인터넷을 손쉽게 할 수 있는 문자 입력 시스템이다. 이 입력 시스템을 직접 개발한 조 사장은 "현재 휴대인터넷은 단순 메시지 하나를 보내려 해도 키패드를 10여차례 누르고 추가로 문자 내용을 입력해야 하는 등 과정이 복잡해 중ㆍ장년층에겐 보편화되지 못해 누구나 쉽게 휴대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이콘펜 방식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휴대폰 회사에서 펜아이콘과 함께 똑같은 문자인식 시스템을 장치만하면 간단히 휴대인터넷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자신의 휴대폰 1번에 입력된 상대방에게 보낼 경우 펜아이콘으로 '△1→사랑해→더블클릭' 하면 된다. 즉 '△' 모양을 그린 다음 숫자 1을 쓰고 '사랑해'를 쓴 후 펜아이콘을 톡톡 치면 메시지가 전송되며 휴대폰으로만 할 경우에는 '△1→사랑해→확인키' 하면 된다. 펜아이콘 방식은 문자를 전송하는 '펜아이콘+숫자'가 결합된 '커뮤니케이터'(예:△1)와, 메모를 쓰고(△m), 검색(▽m)하는 '펜아이콘+문자'의 '커멘터' 등 두 가지 양방향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조 사장은 또 "KAIST 이귀로 박사(미세정보시스템 연구소장)와 펜 소형화ㆍ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휴대폰뿐 아니라 PC, PDA, 디지털TVㆍ가전 등 인터넷이 가능한 모든 유비쿼터스 시스템에도 적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 인하대 응용물리학과 출신인 조 사장은 지멘스 펜폰에 필기체 인식 광학모듈을 공급하는 국내 핑거시스템㈜에서 디지털펜을 개발했던 주요 멤버로 활약했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