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인력과 지식,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생산뿐 아니라 연구개발도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입니다." 세계적 자동화기기 전문업체인 로크웰오토메이션의 스콧 서머빌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은 한국 자회사인 로크웰삼성을 자사의 주요 연구개발 및 생산기지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머빌 사장은 "로크웰삼성이 이번에 개발한 초소형 동작제어기인 '울트라 1500'은 본사 제품을 그대로 가져오거나 공동개발을 통해 생산하는 제품들과 달리 순수 한국 내 기술력으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화기기 동작을 제어해주는 이 제품은 로크웰 브랜드로 전세계에 판매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적인 연구개발과 엔지니어링 등 이 제품과 관련된 사업을 한국에서 총괄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정보기술(IT)이 발달해 자동화기기 사업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고 밝힌 서머빌 사장은"올해 말 차세대 소형동작제어기와 드라이브컨트롤러 등 제품군을 한국에서 연구개발토록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에 IT를 접목해 생산현장의 정보를 곧바로 경영진이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면 15∼40%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자동화기기 투자는 아시아지역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로크웰삼성은 지난 2002년 로크웰오토메이션이 삼성전자 메카트로닉스 자동화사업부를 인수해 출범한 자동화기기 전문업체다. 로크웰은 지난해 9월 소형 컨트롤러 제품군 공장라인을 미국에서 한국 로크웰삼성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