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수산물 싼값에 한국 공급"..'러' 무사노비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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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니노는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극동 제2의 도시입니다. 중부시장과 공동 추진 중인 수산단지 건립에 한국인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해주기 바랍니다."
지난 5월 서울 중부시장 상인연합회와 수산단지 건설 협약을 체결한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주 와니노시의 보그단 무사노비치 시장(48)이 최근 투자 설명회를 위해 방한했다.
와니노시는 하바로프스크에서 동쪽으로 7백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인구 10만명의 극동 도시.블라디보스토크와 함께 러시아의 2대 부동항이다.
오호츠크해 베링해 등의 수산물을 가공해 러시아 본토는 물론 중국 한국에 보내기 위해 중부시장과 10만평 규모의 수산시장을 오는 2007년까지 세울 예정이다.
"수산단지가 들어서면 와니노의 실업 문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시 전체가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그는 "수산시장이 건설되면 한국도 양질의 수산 가공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며 적극적인 프로젝트 지원을 약속했다.
와니노시는 전남 여수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수산시장에 냉동창고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무사노비치 시장은 "와니노에 가공 수산물을 보관하는 2만t 규모의 냉동창고를 설립하는 방안을 여수시와 논의 중"이라며 이달 말 자매결연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수시장을 비롯한 시관계자와 투자자들은 오는 27일 현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무사노비치 시장은 경찰 관료 출신으로 99년부터 4년 임기의 시장직을 연임하고 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그는 "발전 수준이 놀랍다"며 "한국이 도와준다면 수산물 광물 등 자원이 많아 잠재력이 큰 와니노시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