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4라운드 합계 2백95타(15오버파)로 31위에 그친 최경주 선수는 "화려한 선수보다는 오래 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경기가 끝난 뒤 최 선수와 가진 일문일답. -4라운드 경기를 종합해 본다면. "그린이 못돼 먹었다. (정말 어려웠다는 뜻).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지 못하면 다음 샷으로 그린에 공을 세울 수 없었다. 오늘도 티샷 미스를 많이 했다."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성적만 올라가면 좋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모든 것이 조금씩 향상되는 게 중요하다. 박달나무처럼 오랜 시간을 지내면서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단단해지는 게 좋다. 화려한 선수보다는 오래 가는 선수로 남고 싶다." -외국인 팬들도 많아지고 국내 팬들의 기대도 높아졌는데. "기대치가 너무 커지는 것도 좋지 않다. 계속 잘 치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으면 버림당할 수 있다. 조금씩 자라는 게 중요하다." 사우샘프턴(미 뉴욕주)=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