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이 포스코와 '맞춤형' 강재 수급체제를 구축했다. STX조선은 자사의 제안으로 포스코가 LPG선 탱커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저온용 강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강재는 저온 충격성이 뛰어난 고급 소재로 저온으로 LPG를 운송하는 LPG선 탱커등의 제작에 쓰이며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맞춤형 강재 수급체제가 갖춰짐에 따라 STX는 물론 다른 조선소들도 강재 수입시 6개월 이상 걸리던 주문 대기 시간을 1∼2개월로 단축하게 돼 가격경쟁력 및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TX조선은 LPG선 건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의 공략과 안정적인 물량공급을 위해 포스코측에 NV2-4 저온용 강재의 국내생산을 제안했다. 포스코도 고수익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이를 받아들였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