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자사주 매입을 재료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입 규모는 40만주로 크지 않지만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현대모비스는 전주 말보다 3.10% 오른 4만9천8백원에 마감됐다. 매수창구 1위는 골드만삭스로 3만주 이상의 주문이 들어왔다. 동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자사주 40만주(발행주식의 0.47%) 취득은 물량은 적지만 주주가치의 증대를 의미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7만3천원을 제시했다. 작년 5월 자사주 80만주를 소각한 데 이어 또다시 자사주 매입을 결정,주식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증권도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은 주가의 상승탄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부문이 자동차부품으로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 데다 실적호조가 이어지고 있고,노사 분규의 위험도가 낮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한화증권 역시 주가가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큰 폭으로 떨어져 있어 이번 자사주 매입이 본격적인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결별 이후 현대차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로 급락,연초 6만1천원대였던 주가가 최근 4만8천원대까지 추락했었다. 그러나 외국인은 주가 급락기를 이용해 주식을 꾸준히 매입,지난 18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36.41%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