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파견된 근로자들은 직종이나 기술에 따라 급여가 다르지만 통상 연간 8만~10만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명문대학 경영학석사(MBA)들의 초년도 급여 수준으로 적지 않은 편이다. 이들은 이라크에서 1년이상 근무할 경우 면세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보상은 후하지만 목숨을 내놓고 일하는 셈이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추정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한 지난해 5월 이후 이라크에서 목숨을 잃은 외국인은 1백7명(지난14일 현재)에 달했다. 이들은 미군의 용역을 받아 일하는 근로자나 하청업자, 비정부 구조기구, 유엔 직원등이다. 이라크내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현지에 파견되는 미국인들의 생명보험료도 급증하고 있다. 전력플랜트를 만드는 미국의 AMPS는 이라크에 보낸 수명의 근로자에 대한 보험료가 기존 5천6백달러에서 최근 2.5배 수준인 1만4천5백달러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항공기 점검 및 정비업을 하는 ATSG는 20명의 근로자에 대한 보험료로 연 30만달러를 내야 했다. 보험료는 위험도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위험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