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최고경영자(CEO) 효과' 덕에 외국 투자자들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 회사 남중수 사장이 지난 5월 말부터 한 달여간 세계 12개 도시를 돌며 해외 기업설명회(IR)를 벌인 결과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수가 하루도 끊이지 않고 있는 것.
21일 KTF에 따르면 남 사장은 지난 5월24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홍콩 싱가포르 파리 런던 뉴욕 워싱턴 등 12개 도시를 돌며 IR를 열었다.
남 사장이 이 기간에 만난 해외 기관투자가는 모두 75곳에 달한다.
JP모건과 메릴린치 등 세계적인 투자회사는 물론 도이치에셋 푸트남 등 국내에 투자하는 대형 펀드들도 포함돼 있다.
KTF IR팀 관계자는 "재무분야에 정통한 남 사장이 직접 해외 기관들과 1 대 1 미팅을 가져 투자자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이번 해외 IR에서 만난 기관 가운데 상당수는 IR 기간 중 KTF 주식 매수주문을 냈으며 그 물량이 3백84만여주에 달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이번 IR에 참석한 외국인들은 KTF의 우량 가입자 증가에 따른 높은 성장성,배당 등 주주가치정책에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실제 KTF는 IR 효과 덕에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수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속돼 5월 말 11%대이던 외국인 지분율이 21일 현재 13.15%로 늘어났다.
여기에 힘입어 주가도 강세를 보여 최근 한 달 동안 종합주가지수가 4.7% 하락한 데 반해 KTF 주가는 오히려 12.8% 올랐다.
KTF는 앞으로도 남 사장이 직접 주관하는 국내외 IR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배당정책도 강화해 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배당성향)을 올해 35%에서 내년에는 40%로 늘릴 방침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