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아랍어과 교수들은 21일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된 이 대학 졸업생 김선일씨(33)의 석방을 촉구했다. 박종평 교수 등 이 대학 아랍어과 교수 10명은 이날 '지하드 유일신 단체에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내고 김씨의 조속한 석방을 호소했다. 교수들은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을 해할 수 없다'는 쿠란 말씀을 빌려 한국외대 아랍어과 교수 일동은 김씨를 납치한 '지하드 유일신 단체'에 김씨의 석방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이어 "김씨는 재학 중 아랍·이슬람 문화를 이해하고 아랍인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한 성실한 학생이었으며 싸우려고 이라크에 간 것이 아니라 이라크 재건을 돕는 한 무역회사의 통역으로 간 것"이라고 전했다. 교수들은 이 호소문을 카타르의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 본사에 보냈으며 호소문은 이날 오후 현지 뉴스에 세 차례에 걸쳐 방송됐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