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1600cc엔진 SM3 시판..현대·기아차도 내달 출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자동차 업계가 1천6백cc급 준중형차 출시를 계기로 최근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준중형차 시장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닛산과 제휴해 개발한 1천6백cc급 가솔린 신 엔진이 장착된 'SM3 CVTC 1.6' 모델을 다음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1천6백cc급 엔진은 현대차 등이 해외수출용으로 만들고 있으나 국내에 시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배기량 증대로 출력이 커졌을 뿐만 아니라 뒷좌석 공간도 기존 모델에 비해 크게 넓어졌다"면서 "일단 기존 1.5 모델과 1.6 모델을 병행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이르면 다음달에 뉴아반떼XD 및 라비타의 1.6 모델과 쎄라토 1.6 모델을 각각 출시해 당분간 1.5 모델과 1.6 모델을 함께 판매할 방침이다.
GM대우차도 하반기 중 라세티 1.6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차 업계가 1천6백cc급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는 것은 내년 7월부터 준중형차 관련 세제 기준이 현행 1천5백cc에서 1천6백cc로 상향 조정돼 배기량 및 출력을 높이더라도 고객에게 추가 부담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만 해도 19.0%에 이르렀던 준중형차의 시장점유율이 올들어서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인기 상승,내수침체 등의 이유로 4월 말 14.9%로 폭락하는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1천6백cc급 출시를 계기로 불황 타개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차 업계는 이에 앞서 올들어 GM대우차의 경우 라세티 해치백,기아차는 쎄라토 해치백 등 변형 모델을 출시하며 준중형차 활로 찾기에 적극 나서왔다.
한편 디젤 승용차도 이미 엔진 개발이 끝난 1천5백cc급 모델을 출시한 뒤 단계적으로 1천6백cc급 모델을 내놓을 방침이어서 준중형차 시장은 1천5백cc급에서 1천6백cc급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