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친환경사업의 일환으로 매연저감장치 국내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7월 SK와 공동으로 경유차량에 적용되는 '매연저감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경유차량에서 배출되는 매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장치로,섭씨 5백50도 정도의 자동차 자체 배기열로 매연을 자연적으로 연소시킬 수 있도록 고안한 게 특징이다. 특히 가격도 기존 장치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고,크기도 줄여 쉽게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이 장치는 자동차 매연에 함유된 미세먼지를 90% 이상,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를 85% 이상 연소시켜 자동차 매연을 통한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같은 성능과 품질에 힘입어 현대모비스는 이 장치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수출된 제품은 일본 도쿄를 비롯한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운행되고 있는 버스·트럭에 장착되고 있다. 연말까지 일본 수출 물량만 8천대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약 3백여대의 경유차를 대상으로 이 장치를 시범 장착해 운행한 뒤,연말부터 장착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2005년부터는 매연저감장치 장착이 의무화된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닛산 등 일본 완성차업체에 이 매연저감장치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으며,유럽과 중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