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전북지역에는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전북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부터 3일동안 누적된 강우량은 고창 250㎜를 최고로 익산 247.5㎜, 전주 245㎜, 완주 241.5㎜, 부안 211.5㎜, 김제 205.5㎜, 정읍 191㎜, 무주 180㎜ 등 도내 평균 178.6㎜의 비가 내렸다. 또 정읍시 신태인면의 동진강 제방 수위가 높아지면서 이 지역과 김제시 일대에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로 인해 군산 503㏊와 부안 320㏊ 등 도내 1천185㏊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으며 김제 14채와 부안 6채, 고창 2채 등 주택과 상가가 침수돼 5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로 통제도 잇따라 전주시내 팔복동-동산동 구간 도로와 백제교와 마전교 밑등 하천 둔치로 연결되는 언더패스가 통제되고 있으며 효자동 완산소방서 앞 도로가침하되며 지름 50㎝의 구멍이 뚫려 출근길 차량이 혼잡을 빚고 있다. 또 김제시 김제역-금구면 구간과 김제역-금산사 구간 도로, 고창군 흥덕면 제하리 일대 국도가 빗물에 잠겨 통제되고 있으며 김제-익산 29번 도로 벽성대 뒤편 절개지에서 토사가 유출, 도로 일부가 통제되고 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20일 오후 7시30분께 전북 익산시 성당면 성당포구 네거리 옆 농로에서 작업을 마치고 굴착기를 자신의 2t 트럭에 싣던 주민 서모(59)씨가 굴착기와 함께 2m 깊이의 농수로에 빠져 서씨가 숨졌다. 이에 앞서 오후 4시께는 전북 김제시 금구면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157㎞지점(순천기점)에서 김모(22)씨가 몰던 스타렉스 승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3m 아래 논으로 추락, 승합차에 타고 있던 경북 모 고교 댄스동아리 회원 유모(19)양 등 10명과 김씨가 다쳤다. 전북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오전 사이 도내 곳곳에서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되니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주=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