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퀘스트(대표 한상대)가 개발한 경영관리 솔루션 '얼마에요' 시리즈는 중소기업 근무자나 소규모 사업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얼마에요'는 단순한 자금관리용 경리장부에서 출발해 매출·매입·재고,인사·급여,제조·조립,재물·자산,거래처·고객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경영관리 솔루션으로 발전한 제품이다. '얼마에요' 시리즈로는 '이지경리'와 '에이스판매재고','프로경영' 등 세가지 종류가 있다. 지금까지 누적판매량 10만개 이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공의 주 요인은 무엇보다 회계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편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기업용 회계관련 소프트웨어는 전문 회계와 세무지식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얼마에요'는 복잡하고 어려운 세무 업무는 프로그램이 알아서 처리하도록 맡기고 전반적인 회사 현황만은 기업 사용자가 직접 챙길 수 있도록 고안됐다. 우선 초기 화면부터 보면 일반 수기장부를 펼쳐놓은 식으로 배열돼 있어 기존 수기장부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 사용자에 따라 입력 방식을 이원화시킨 점이 돋보인다. 분개나 전표작성과 같은 회계가 서투른 사용자가 차·대변의 계정 중심이 아니라 △입금 △출금 △입고 △출고 등의 실제 거래 내역을 입력해도 프로그램 내부의 자동분개시스템(AJS)으로 인해 회계적으로 자동 처리된다. 따라서 부기나 회계를 모르는 일반 사용자도 거부감없이 쓸 수 있다. 게다가 이처럼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입력해도 정통 회계방식을 사용한 것과 동일한 결과물을 낼 수 있다. 물론 정통 회계방식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원래 하던대로 차·대변 분개 방식으로 입력해도 된다. 그날의 업무 처리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자료 입력시 하나의 화면에서 입·출금관리와 매입·매출,재고관리 등의 업무 처리과정이 동시에 진행되므로 여러가지 화면을 따로따로 볼 필요가 없다. 아이퀘스트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정보화에 소외돼 있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세밀히 파악해 그들의 요구 사항에 최대한 부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고객우선주의를 지향하는 차원에서 제품 출시부터 '업무용 소프트웨어 환불보장제'를 꾸준히 시행해왔다"고 덧붙였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