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의 '와이즈 클럽(Wise Club)'은 증권업계 최초의 '수수료 정액제'시스템이다. 주식거래금액에 상관없이 주문체결 1건당 무조건 7천원의 매매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물론 증권거래세 등 유관기관 수수료는 별도로 내야한다. 하지만 주식 거래금액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라지는 기존 수수료 체계와는 완전 다른 개념이다. '와이즈 클럽'을 이용할 경우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은 고액 거래자가 투자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1억원어치 주문 기준으로 동원증권 정액수수료를 이용하면 다른 증권사 온라인을 이용할 때보다 보통 2∼10배의 매매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 투자자의 요금체계 선택권을 넓힌 것도 '와이즈 클럽'의 장점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정액제가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와이즈 클럽'에 가입하면 되고 정액제가 불리하다고 생각되면 기존 수수료 체계를 선택할 수 있다. '와이즈 클럽'은 주식거래에 합리적 '원가 개념'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7천원의 매매수수료는 주문수수료 5백원과 체결수수료 6천5백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동원증권이 주식거래에 드는 비용을 자체 분석,고객과 증권사 모두에 합리적인 수준으로 결정한 것이다. 또 '허수주문'을 막는 효과도 있다고 동원증권은 밝혔다. 다른 증권사와 달리 주문이 체결되지 않더라도 건당 5백원의 수수료를 내야하므로 고객 입장에선 주문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남구 동원증권 사장은 "고액 투자자의 거래비용 절감 등 '와이즈 클럽'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작년 10월 도입 이후 신규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즈 클럽'에 가입하려면 동원증권 지점을 방문하거나 국민 하나 기업 조흥 대구 우리 외환 등 제휴은행이나 우체국을 통해 계좌를 개설해야한다. 동원증권 홈페이지(www.truefriend.com)나 고객지원센터(1544-5000)에서도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