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던 김의철씨(59)가 소설가로 전업,첫 장편소설 '돌격장(突擊將)'(세상나들이,전2권)을 펴냈다. '돌격장'은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무찌르는 데 큰 공헌을 한 거북선 선장에게 붙여준 직함이다. '반달곰'이라는 별명을 가진 한 인물이 회사를 설립하고 갖가지 진기한 능력을 가진 남녀 10명을 훈련시킨 다음 이들과 함께 지도층의 비리를 척결한다는 게 소설의 기둥 줄거리.질 나쁜 정치인이나 기업인을 납치한다거나 해외에 유폐시키고 대통령 친인척이 부정하게 끌어모은 돈을 강제 환수하는 등 내용이 다소 파격적이다. 김씨는 "작품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은 애국심입니다. 하지만 소위 이 땅의 지도층들은 원정 출산이나 고액 과외,병역 기피 등으로 대다수 많은 국민들에게 울화통 터지는 일만 안겨줍니다. 이런 비틀어진 사회를 바로잡고 살기좋은 나라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글을 썼습니다"라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저자는 1971년부터 9년간 영자신문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이후 광고회사를 설립해 15년간 카피라이터 겸 경영자로 명성을 쌓았다. 카피라이터답게 김씨의 글은 문장이 짧고 스피디하다. 대부분의 소설이 서술체 문장인 데 비해 대화체 문장에 무게를 둔 것도 특징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