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人蔘)은 사람과 모양이 닮았을 뿐만 아니라 게놈(유전체) 크기도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 원예학과 임용표 교수 팀은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런티어사업인 자생식물사업단(단장 정혁) 지원으로 인삼의 게놈을 분석한 결과 게놈 염기쌍은 모두 31억2천만개로 사람(32억개)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벼(4억3천만개),배추(5억5천만개),아기장대(1억2천5백만개) 등에 비해서는 많고 고추(50억개),밀(1백50억개) 등에 비해서는 적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임 교수 팀은 또 인삼 전체 게놈의 3.3배에 달하는 'DNA BAC(박테리아 인조 염색체) 라이브러리'를 처음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DNA BAC 라이브러리는 인삼에 들어있는 DNA의 절편을 담는 일종의 '그릇'으로 염기쌍의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데 쓰인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Molecular Genetics and Genomics) 온라인 판에 실렸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