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4일부터 25일까지 북한 개성에서 개성공단건설실무협의회 제2차 회의를 갖는다. 이번 회의에서 남한 대표단(수석대표 박흥렬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자남산여관에서 1박2일간 머물면서 오는 9월부터 개성공단시범단지에 전력과 통신 서비스가 공급될 수 있도록 공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북한대표단(단장 최현구 중앙특구 개발지도국 부국장)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 공단 입주업체들이 제품 생산 및 판매 등에 관해 남한의 본사와 자유롭게 유선망을 통해 전화할 수 있도록 북측이 통신비밀을 보장해줄 것도 요구할 방침이다. 남북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2002년 12월 남북개성공단실무접촉에서 결정된 개성공단 통신ㆍ통관ㆍ검역에 관한 합의서에 대한 부속합의서를 마련하는 문제 등도 집중 협의할 계획이다. 남북회담사무국 관계자는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공사 편의를 위해 남북경의선 도로의 북측 구간이 포장되기 전에 전력과 통신공사가 하루 빨리 시작돼야 한다"며 "북측은 '통신주권'을 내세우며 입주업체의 대외 유선전화에 대한 감청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건설실무협의회 제1차 회의는 2002년 10월20일부터 11월2일까지 열렸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