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내 주식투자를 통해 얻은 수익과 배당금이 늘면서 대외송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4월중 외국인 증권투자 소득의 대외송금액은 20억6천7백2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9% 늘었다. 특히 배당이 많았던 4월 한 달간 외국인이 주식투자로 벌어들인 돈을 해외로 송금한 액수는 12억4천5백1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월간 송금액이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순유입액이 지난 한해 동안 2백14억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약 5배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배당금과 매매차익의 대외송금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주식투자 소득의 대외송금액은 지난 99년 31억3천3백3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2000년 31억2천5백60만달러,2001년 27억9백40만달러,2002년 22억2천2백40만달러 등으로 계속 감소하다 지난해는 25억8천7백30만달러로 4년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반면 1∼4월중 내국인이 해외 주식투자로 벌어들인 소득을 국내로 송금해온 실적은 17억8천1백1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0% 증가에 그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