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의 비즈니스맨들이 꼽은 경제협력 우선 대상국중 한국은 6위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중국과 일본의 비즈니스맨 2백명을 대상으로 제휴 희망국을 물어본 결과 중국의 경우 미국이라고 답변한 비즈니스맨이 3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러시아(24.0%) 아세안(23.0%) 인도(9.0%) 일본(4.0%) 한국(3.0%) 등의 순서였다. 이에 비해 일본 비즈니스맨들은 43.5%가 중국을 최우선 협력 파트너라고 답변, 양국간 상당한 시각차가 노출됐다. 아세안 21.3%, 미국 19.4%, 인도 10.2%, 러시아 2.8%, 한국 1.9%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 비즈니스맨 모두에게 경제 협력 파트너 우선 순위에서 밀려 앞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과 일본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해선 '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본과 중국에서 각각 90%, 86%에 달해 양측 모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능한 한 서둘러야 한다'는 답변도 중국 27%, 일본 18%였다. 또 향후 중국경제 전망과 관련,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2020년께 일본과 비슷해지거나, 앞선다는 응답이 두 나라 모두 75%에 달해 중국경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2020년 시점에서 '누가 아시아 경제의 리더가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일본측의 62%, 중국측의 77%가 '중국'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개별 기업경쟁력에서는 일본 기업이 중국보다 계속 앞설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중국 기업 경쟁력이 일본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대답이 중국 41%, 일본 36%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의 명목 GDP는 5백1조엔(약 4조6천억달러)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GDP를 4배가량 늘려 36조위안(약 4조3천억달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취약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일본측은 교통 및 에너지 공급 등 인프라 부족, 법제도 미비, 경영 감시 기능 미흡 등을 꼽았다. 반면 중국측은 법제도, 산업 기술력, 교육 수준 등이 취약하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닛케이리서치가 일본과 중국 기업의 국제업무를 맡고 있는 20~40대 남녀 2백여명을 대상으로 6월 중순 전화 면접을 실시, 조사한 것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