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이후 충청권 분양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 일대에서 미분양아파트를 안고 있던 업체들이 물량 털어내기에 한창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천안 목천권이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아산과 천안 등 배후도시의 미분양아파트 계약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아산은 신도시 개발과 삼성LCD공장 등의 기존 호재까지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5월 아산시 모종동에서 분양에 들어갔던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아파트(7백54가구)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미분양률이 30%대를 넘었지만 최근들어 25%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림산업의 이영철 분양소장은 "지난주부터 분양문의가 평소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공급한 아산시 온천동 '현대홈타운'도 계약률 1백%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층 4가구만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아산시 배방지구에서는 계약률이 90%대에 육박하고 있다. 중앙건설이 지난 4월부터 분양에 나선 배방지구 '중앙하이츠' 1천여가구는 이달들어 계약률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현재 87%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