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기업들은 IT(정보기술)업황 호전으로 신규 시설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고정자산 처분도 늘어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코스닥기업의 신규 시설투자금액(투자계획분 포함)은 작년 상반기보다 84% 늘어난 4천3백6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신규투자 가운데 반도체 LCD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등 IT 관련기업 투자액이 2천9백81억원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IT 기업의 신규 시설투자는 작년 상반기 대비 1백87% 증가했다.
시설투자를 가장 많이 한 기업은 반도체·LCD용 특수가스(NF3,WF6)를 만드는
소디프신소재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자기자본 및 해외전환사채(CB) 발행자금 5백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증설했다.
셋톱박스(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제조업체인
휴맥스는 4백54억원을 들여 경기도 분당에 디지털가전 연구소(R&D센터)를 짓기로 했다.
네패스(3백20억원)
레인콤(2백33억원)
동진쎄미켐(1백69억원)
인터플렉스(1백65억원) 등도 신규 시설투자 규모가 컸다.
올 상반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부동산과 사옥 등 고정자산을 처분한 코스닥기업도 늘어났다.
반도체 업체인
씨앤에스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옥을 2백50억원에 팔았다.
컴퓨터주변기기 업체인
유니와이드도 강남구 삼성동 사옥을 95억원에 처분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