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천연가스 개발 ‥ 세계은행, 최고 年 2억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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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에너지 소비량 증가와 중동지역의 불안정으로 인해 천연가스 개발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각국 천연가스 발굴과 수송능력을 부양시키기 위해 연간 2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도 천연가스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 세계은행 에너지 차관 담당자인 라샤드 칼다니 국장이 "에너지 개발 예산중 천연가스 비중을 3∼5년 안에 30∼50%로 확대하기로 결정, 최대 2억달러가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칼다니 국장은 세계은행이 중동 천연가스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현재 매년 3억5천만달러를 에너지 개발 용도로 각국에 빌려주고 있으며 이 중 천연가스 개발에는 10%만 할당해왔다.
세계은행 예산을 따낸 프로젝트에는 민간 투자도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는 향후 천연가스 발굴 사업이 증가할 것을 시사한다.
미국에서는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수입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설치 공사가 사업승인을 받았다.
안전성과 환경 파괴 논란 때문에 그동안 대형 파이프 공사를 규제했던 미국 연방에너지감독위원회는 지난 20일 5억달러짜리 텍사스주 휴스턴의 천연가스 수입 터미널 공사를 허가했다.
프리포트LNG 등 3개사가 올 여름 착공하며 2007년부터 연간 LNG선 2백척 분량을 수입해올 수 있다.
중국에서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지난주 6백만kW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천연가스 발전소를 지어 내년부터 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중국은 총 전기 생산량 3억8천5백만kW중 천연가스발전에는 1.8%만 의존하고 있지만 2010년부터는 이 비중을 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이 천연가스 이용을 늘리려는 이유는 늘어나는 에너지 소비를 석유 석탄만으로는 충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세계은행의 결정에는 석유보다 천연가스 개발을 돕는 것이 가난한 나라의 경제를 살리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유가 작용했다.
석유는 4분의 3이 수출되지만 천연가스는 수송이 어려워 내수용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생산국의 관련 산업을 발전시켜 고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