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내 대표적 내수주인 국순당하나투어의 주가 전망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하나투어는 집중 '러브콜' 대상으로 떠올랐으나 국순당은 목표주가 하향조정이라는 수모를 겪고 있다. 경기 침체로 술소비는 줄었지만 해외여행은 꾸준히 증가하는 데서 비롯된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내수주들은 하반기에도 약세가 지속되겠지만 여행 카지노 영화 등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순당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를 접어라." LG투자증권은 22일 △백세주 매출 부진 △신제품 '삼겹살에 메밀한잔' 실적 기대치 미달 등을 이유로 국순당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9.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6개월 목표주가도 1만8천원에서 1만4천원으로 낮췄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최근 이 회사의 적정주가를 1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적 우려감으로 주가도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6개월 연속 음봉을 그린 주가는 지난 18일 52주 신저가인 1만3천2백50원까지 내려 앉았다. LG투자증권 황호성 연구원은 "실적이 저조했던 1분기엔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라도 있었지만 신제품 매출이 반영된 4월 실적도 지난해 동기 대비 17.7% 감소하자 시장의 실망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최근 경쟁 제품인 산사춘의 급속한 성장도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호재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최대 호재는 여행산업이 경기불황에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항공사들의 7∼8월 해외노선 예약률은 작년 수준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나투어는 시장점유율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대신증권 김병국 연구원은 하나투어에 대해 "높은 성장성,낮은 계절적 요인,수익 안정성이라는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다"며 1만9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계절에 따라 부침이 심하던 실적도 주5일 근무제 정착으로 안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 현대 한화 등 다른 증권사들도 3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에 달할 것이라며 비중확대를 주문했다. 현대증권 한승호 연구원은 "해외 출국자는 경기와 무관하게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며 "하나투어가 온라인 영업 등으로 신규 고객을 늘리고 있어 실적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