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하반기 종합주가지수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지수 700선도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현대증권은 22일 6개월 종합주가지수 전망치를 종전 750∼950에서 650∼850으로 낮췄다. 또 투자의견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현대증권은 지수전망 하향 조정의 근거로 △고유가 △IT(정보기술)경기 둔화 우려 △내수경기 침체 등을 들었다. 이 증권사 김지환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주식시장은 최근 악재로 부상하고 있는 고유가 IT경기 둔화조짐 내수경기 침체 우려 등 각종 충격의 후유증을 소화하는 과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팀장은 "충격의 결과가 확인되는 시점까지 시장에 대해 관망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D램과 플래시메모리가 공급업체의 증산으로 내년중 공급과잉이 나타날 것이며 LCD가격도 하반기 하락세가 예상된다"면서 "최근 고유가와 미국의 금리인상 등 거시환경 변화로 IT제품들의 성장률이 대체로 올해중 정점을 지나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증시가 지난 4월 이후 기존의 연속성에서 단절된 만큼 하반기 주가는 기업이익에 기초한 적정주가 수준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면서 지수 저점을 680으로 상정했다. 이에 앞서 LG투자증권은 620∼860으로 제시했으며 삼성증권은 지수 저점을 640선으로 낮춰 잡았다. 교보증권도 조만간 하반기 전망치를 620∼800선으로 낮출 전망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