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발전과 이공계 지원·육성에 이제 과학기술인들이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이공계 출신으로 참여정부의 정·관계에 진출한 고위 인사들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시중)가 22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축하연에서 "이제 이공계 출신들도 뭉칠 때가 됐다"며 이같이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이공계 출신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및 참여정부 입각 인사 축하연'행사에는 국회의원 14명,장관 7명,대통령 비서실장,보좌관,차관 등 현직 고위 인사만 26명이 참석했다. 이공계 출신 고위 인사 규모로는 역대 정부 가운데 최대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 출신으로 국회에 진출한 홍창선 의원은 "이라크 파병 등 정치적 쟁점이 부각되다 보니 과학기술분야가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과학기술 관련 이슈를 만들어 내고 동료 의원들에게 과학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수적으로는 이공계 출신이 적지만 힘을 합쳐 과학기술을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공계 출신 정·관계 인사의 맏형격인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잘 나가는 기업들은 대부분 CEO가 이공계 출신이며 이공계 인력을 우대하고 있다"며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청와대 정부 국회에 진출함으로써 과학기술 중심의 국정 운영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 보좌관은 "참여정부 들어 이공계 출신들이 주변에 많이 늘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외국에서도 한국의 과학기술 혁신 정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시중 회장은 "우리 경제의 고도 성장이 멈춰 선 지금은 과학기술을 주축으로 한 경제중흥 10개년 계획이 필요한 때"라며 "과학기술에 여와 야가 따로 없듯이 과학기술인도 모두가 하나가 돼 국가 과학기술 진흥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