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20일 밤 일어난 자막 방송사고의 원인에대해 22일 "문자발생기로 자막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담당자들의 확인미비로 일어난 실수"로 결론지었다. SBS는 이날 오후 사내 인사위원회를 열어 문자발생기(Character Generator:CG)담당 직원과 뉴스진행 담당 기자에게 관리소홀 책임을 물어 근신 7일의 조처를 내렸다. 또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편집부장과 보도국장에게 각각 감봉 1개월 처분하는 한편 보도본부장에게도 감봉 2개월의 징계조처를 내렸다. SBS 관계자는 "문자발생기 담당직원이 기상특보를 위해 보도국 컴퓨터에 저장된그래픽 파일을 불러오는 과정에서 과거에 사용됐거나 예비용으로 제작한 파일을 실수로 잘못 불러왔다"면서 "기상특보 방송으로 인해 주조정실과 부조정실의 라인이 연결돼 있어 사전에 차단되지 못하고 방송이 나가는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SBS는 20일 밤 '노무현 대통령 소환' 등 잘못된 긴급속보 4건을 방송하는 사고로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SBS는 사과 자막방송과 함께 보도국 기자가 직접 TV에 출연해 공식 사과했으며21일에는 SBS '8뉴스'에서도 공식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SBS 노동조합도 이와 관련, 성명을 내고 "이번 방송사고는 추호의 변명도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잘못을 인정한 뒤 "더욱 시청자의 뜻에 충실히 복무하는 방송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