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새로운 기업파산법이 제정되기 전에 2천여개에 달하는 국유기업에 대해 강제적 성격이 짙은 '정책성 파산'을 추진키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중국 내에는 아직 2천여개의 국유기업이 경영상 곤란으로 '정책성 파산'을 통해 퇴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성 파산이란 국유기업이 파산할 경우 모든 자산이 실업자와 구조조정 대상자에게 우선 배분되는 일종의 특혜 파산 방식이다. 이는 은행에 채무가 넘어가 청산되는 일반적인 파산과 다르며, 파산하는 기업의 자산은 국유은행 등의 손실로 이관된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