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양선박 주가가 진도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으로 약세를 보였다. 22일 세양선박 주가는 전날보다 4.42% 떨어진 8백65원에 마감됐다. 세양선박이 부담할 진도 인수 자금이 회사 규모에 비해 크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인 벌크선 시황이 사상 최고 호황을 기록했던 지난해 말보다 약화됐다는 점에서 진도 인수가 향후 자금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세양선박 관계자는 "현재 확보한 자금만으로도 진도 유상증자 참여에는 무리가 없다"며 "회사채 인수 자금의 경우 외환은행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양선박은 전날 유상증자와 회사채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진도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세양선박이 5백36억원을 부담하는 등 유상증자에 총 8백7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