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2일 저녁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 11층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을 방문, 이라크에서 피랍된 김선일씨석방노력에 대한 외교통상부측 설명을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권진호(權鎭鎬) 국가안보보좌관과 이종석(李鍾奭) NSC 사무차장과 함께 외교통상부에 도착,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장관의 영접을 받은 뒤 곧바로 종합상황실을 찾아 반 장관과 최영진(崔英鎭) 차관으로부터 김선일씨 피랍과 구출노력 등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노 대통령은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왔다"면서 이라크 무장단체에 억류중인 김선일씨 석방 노력을 펼치고 있는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반 장관은 "오늘 저녁 알 자지라 TV와 특별회견을 갖고 `온 국민이밤새워 김씨의 안전을 기원하고 있다'며 조기 석방을 호소했다"면서 "특히 우리의파병 목적이 재건과 인도적 지원이고, 선량한 시민을 납치해선 안된다는 점, 가족과우리 국민이 김씨의 석방을 애타게 기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고했다. 최 차관도 "현지 언론보도와 현지공관들과 연락을 취해본 결과 희망이 보이기시작하는 것 같다"면서 "다만 앞으로 방향이 확실한지 확인하고, 무사귀환할 때까지조심하고 신중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외교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이틀째 열린 심야 대책회의에 참석, 관계자들로부터 약 30분간 상황보고를 들은 뒤김씨의 무사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청와대로 돌아왔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김범현기자 cbr@yna.co.kr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