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유통(대표이사 김규석)은 지난 95년 5월 농협중앙회가 자본금 1백82억원을 전액 출자해 설립한 농산물 유통 전문 회사다. 2004년 5월 현재 하나로클럽 5개소와 하나로마트 16개, 하나로주유소, 전통공예품 전문점, 외식사업센터 등 28개 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경쟁 할인점과 달리 신선ㆍ안전ㆍ고품질의 우리 농산물 공급을 목표로 매장의 70% 이상을 1차 신선식품으로 구성해 소비자들로부터 최고의 우리 농산물 판매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농협유통은 급변하는 농산물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서 최초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유통 시스템을 구축해 설립됐다.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6∼7단계를 거쳐야만 하는 기존 농산물 유통 과정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손실이었다. 그러나 농협유통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생산자인 농민에게는 높은 수취가격을 보장하고, 도시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을 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농산물 신유통 체계를 도입했다. 농협유통은 생산 농민이 출하하는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대를 위해 가격결정 때 생산 농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예약수의 거래를 채택하고 있다. 또한 매년 우수 출하조합을 선정해 출하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출하되는 모든 농산물의 물류 하역비를 전액 농협유통이 부담해 농민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저장성이 약하고 품질 균일화가 곤란한 농산물에 대해 리콜제를 실시하고, 24시간 품질관리실을 운영하는 등 소비자가 안심하고 우리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유통업체 최초로 암 유발물질로 변형되는 살균제 계통의 농약을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한 우리 농산물 유통을 선도하고 있다. 농협유통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1조9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2003년 국내 단일 할인매장 매출액 부문에서 5년 연속 양재점 1위, 창동점 2위를 달성했다. 한국유통대상, 경영혁신대상, 한국마케팅대상 등 대내외 각종 시상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농협유통 김규석 사장은 "앞으로 전 직원의 모든 역량을 안전한 우리 농산물 판매와 유통에 결집시켜 수도권 농산물 유통의 메카로서 2010년에는 매출액 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