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이같이 하늘이 내린 아름다운 땅이 있는가" 태종 18년 명나라 사신 기보가 조선의 왕릉인 광릉을 방문하고 자아낸 탄성이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광릉수목원과 인접한 곳에 희귀식물과 자연을 테마로 한 가족공원이 조성되고 있어 화제다. '광릉 분재예술공원'으로 명명된 이 공원은 분재의 최고권위자로 잘 알려진 손 상 씨가 건립중이다. 섬유공업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의 손 대표는 30년 동안 자신이 수집하고 가꾸어 온 분재를 광릉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접목시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자연문화공간을 탄생시키는데 한창이다. 광릉 분재예술공원 내 7,000㎡ 부지에는 7월초 개장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수영장이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화학약품 정수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은 지하 500m 용출 천연암반 수를 사용하는 이 수영장은 탄산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가 약한 어린이와 민감한 피부의 여성들에게 특히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손 대표의 설명이다. 7월과 8월에는 수영장으로 사용되고 9월에서 11월까지는 연인들을 위한 튜브 보트장으로 바뀌는 이 공간은 주변을 자연석으로 쌓아 운치를 한껏 더해준다. 여기에 인공폭포와 야외공연장도 함께 조성된다. 이 곳에서 매일저녁 라이브로 공연되는 한여름 밤의 음악회와 째즈 페스티벌은 가족과 함께 하는 최고의 문화행사로 자리 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20,000㎡ 부지에 조성된 분재공원과 야생화수목원에는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와 활엽수 희귀식물들을 소재로 한 1천여 개의 분재 및 약 1만4천여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규화석 50여 점이 전시된다. 규화석이란 나무가 화석으로 규화 한 것으로,학문적인 가치도 중요하지만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돌 혹은 나무 등 다양한 형태로 비춰져 가족구성원들의 교육자료로서의 가치도 뛰어나다. 야생화수목원에는 금낭화와 섬초롱,노루귀,부채붓꽃,하늘매발톱,수호초 등 우리 나라 고유의 야생화꽃길이 조성 중에 있으며 조각공원에는 기린과 독수리,공룡 등 30여 점의 조각과 조형물이 전시된다. 오는 10월에는 조각과 화석을 전시할 미술관도 개관할 예정이다. 광릉 분재예술공원에서는 분재와 야생화를 직접 재배하려는 도시민들에게 야생화 씨앗을 무료로 나누어줄 방침이다. 최첨단 에어장치가 적용된 에어하우스는 온?습도를 제어하는 첨단 온실로써,다양한 분경과 수경시설을 갖춰 사계절 날씨와 상관없이 분재를 배우고 관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잔디광장에는 배구장과 눈썰매장을 조성해 MT 등 단체모임에 충분한 휴식공간을 제공했으며,통나무로 지어진 200여 평의 넓은 식당은 퓨전 한식과 자연식을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소나무 숲 속에 들어앉은 통나무 방갈로도 국내에서 유일한 학술 보존림인 광릉 숲과 어우러져 자연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광릉 분재예술공원 조성에 한창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손 상 대표는 "태초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분재공원은 수도권에서 가장 자연 친화적인 테마공원으로 자리 매김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031)542-5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