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시대] 웰빙은 선택이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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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열풍이 가장 거세게 불고 있는 분야는 단연 식품업계다.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했던 기능성식품에 대한 높은 관심은 이제 패스트푸드영역에서까지 웰빙 열풍을 이끌며 식품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미 북미 식품업계의 경우 저탄수화물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로우캅(Low Carbohydrate: 저탄수화물)'으로 불리는 이들 제품은 탄수화물 섭취를 없애거나 현저히 줄이는 대신 단백질과 지방 위주의 식사를 증대시킬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앳킨스 다이어트'의 주창자인 로버트 앳킨스 박사의 이름을 따 앳킨스 마케팅으로 불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오피니언 다이나믹스(Opinion Dynamics) 사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북미 사람들의 11%가 현재 앳킨스 다이어트를 실천하고 있으며 19%가 1년 안에 시도해 볼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 파급력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이에 따라 2006년까지 북미에서 약 7천5백만명 이상이 앳킨스 다이어트를 실천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황제 다이어트로 불리는 이같은 식이요법을 창안한 미국의 고(故) 로버트 앳킨스 박사가 지난해 사망 당시 체중이 116㎏이나 되는 비만에다 심장병력도 갖고 있던 것으로 밝혀진데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이런 다이어트 요법이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비판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앳킨스 바람은 맥주업계에도 영향력을 확대해 칼로리가 낮은 '라이트 맥주'로 마케팅의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던 맥주업계도 이제 과감하게 '저탄수화물'을 추구하고 있는 것.
가까운 일본에서는 지금 3대 기적의 건강식품이 일본열도를 휩쓸고 있다.
재팬타임즈(the japan time)에 따르면 "사스, 조류독감 등으로 식생활에 불안을 느낀 일본 사람들이 천연 건강식품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유행하는 제품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블루베리(시력약화 방지), 자일리톨(충치방지), 고춧가루(다이어트 효과), 녹차(콜레스테롤 저하), 음이온(혈액순환 효과) 등이며 이외에도 수많은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재팬타임즈는 이들 식용제품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 3대 기적의 치료제로 통하고 있는 아미노산과 니가리(염화마그네슘), 프로폴리스(밀랍)에 대해 기사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아미노산은 최근 일본에서 가장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제품으로 약국마다 영양 보충제부터 음료에 이르기까지 관련제품들이 빼곡이 진열되어 있으며, 특히 근육강화, 피로회복, 숙취제거, 체중감량, 피부건강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한 니가리 해수에서 소금을 채취한 후의 부산물인 간수의 주성분으로, 대두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나타나게 하는 응고제.
처음에는 두부의 응조제로만 사용됐으나 지금은 두부만큼 몸에 좋다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일본 전역의 수퍼와 약국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다음으로 프로폴리스는 2003년 사스가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시기에 등장한 것으로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벌이 꽃과 나무, 나무껍질에서 채취한 성분과 자체 분비물이 혼합된 수지성분의 물질을 말하며 일종의 밀랍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최근 불량만두 파동으로 친환경 유기농 제품이 급속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4일간 코엑스 인도양홀에서는 '2004 친환경 유기농 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있어 업계를 비롯해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주)월드전람(www.organicshow.co.kr)측은 "자연친화적인 재배 농산물 재배 농가와 유기농 제품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국민식생활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유기농업의 활성화 방안 세미나, 유기 농산물 직거래 장터 개장, 유기농 음식 시식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열풍으로 자리를 잡은 웰빙이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우리 식탁이 어떻게 바뀌어갈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