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다카히라 오가와 국가 신용등급담당 이사는 일본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지만 늘어나는 국채발행 규모와 급등하는 금리가 순조로운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23일 우려했다. 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최근 한달간 1.46%에서 1.84%로 급등한 현상을 지적하며 거시적 경제 상황이 안정되기 전에 금리가 너무 빨리 오르면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기연장 부분을 포함한 일본의 국채 발행액이 연 130조엔에서 170조엔으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는 일본은행이 늘어나는 국채 물량을 소화해 준다는 보장이 없다며 일본 정부의 재정 악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S&P는 지난 3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지만 신용등급 자체는 선진7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AA-'로 유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