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직원들은 평균 체감정년을 49세로 인식, 스스로 정년이 50세를 넘지 못하는 '사오정' 세대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산업노동조합이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에 의뢰해 금융노조 34개 지부를 대상으로 '금융노동자 고용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평균 체감정년은 조사대상 금융사중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49세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51.9세, 은행연합회 등 유관기관 52.9세, 농협 등 특수은행이 53.6세였다. 또 금융사 전체 평균 체감정년은 51세로 금융노조 단체협약에 규정된 정년인 58세에 크게 못미쳤다. 특히 30대 초반(30∼34세)과 30대 미만의 평균 체감정년은 각각 49세와 49.3세로 조사돼 '젊은 직원'일수록 '현재의 직장이 평생직장이 될 수 없다'고 여기고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34개 금융노조 지부, 1천7백53명의 노조원이 응답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