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주가가 2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23일 한국타이어 주가는 전날보다 4.06% 오른 9천4백80원에 마감됐다. 이날 크레디리요네증권(CLSA) 창구로 40여만주의 순매수 주문이 들어오는 등 외국인 매수가 강세를 이끌었다. 한국타이어 주가는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늘며 약세장에서도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난주초 5월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로 8천4백1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7일만에 20%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달초 50.99%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22일 현재 52.33%로 늘었다. 송상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5월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빠졌지만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2분기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우려됐던 원자재 가격상승 등 악재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5월 한국타이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천4백75억원과 1백90억원으로 지난 4월보다 10%와 34%씩 감소했었다. 송 연구원은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과 중국 리스크로 향후 실적 부진이 우려됐지만 주재료인 천연고무 가격인상이 3월 이후 정체되는 양상이고 다른 원재료 역시 단가인상으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