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의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이 9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3일 예금보험공사, 우리금융지주, 매각 주간사 증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매각소위원회를 열고 우리금융의 DR 발행시기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내년 3월말까지 민영화를 이루기 위해선 7월에 DR를 발행한 뒤 9월 이후엔 추가 지분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들은 지금부터 DR 발행에 나서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여름휴가에 들어가기 전인 7월 하순 이전에 DR 발행을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예금보험공사 등은 "현재 시장상황이 좋지 않으니 좀 더 기다려보자"는 신중론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3일 종가(6천7백60원)가 공모가(6천8백원)를 밑도는데다 보통 DR 발행가가 원주값보다 10%가량 할인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수준에서 DR를 발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영춘ㆍ김용준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