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核동결' 새 협상카드 제시 ‥ 3차 6자회담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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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은 23일 오후 베이징 조어대(釣魚臺)에서 제3차 6자회담 개막식을 갖고 '북한의 핵폐기 첫 단계로서 검증을 수반하는 핵 동결'에 관해 구체적인 협의를 벌였다.
북한은 이날 핵 동결에 대해 구체안을 제시했으며 미국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무기 개발포기 선언을 할 경우 즉각 국제적인 지원을 하는 새 협상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6자회담에 참가하는 미국측 대표단에 북한의 핵무기 계획 포기를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도록 승인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가 전한 새 협상안은 대북 지원과 관련,한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이 매달 수만t의 중유를 북한에 공급하고 미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와 북한을 침공하거나 김정일 정권의 전복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잠정적인' 보장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
한국 대표단은 이날 3차 본회담에 앞서 러시아 및 북한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갖고 핵심쟁점에 대해 협의를 벌였다.
남북 양자회담이 끝난 뒤 한국 대표단 관계자는 "핵폐기와 동결 및 상응조치를 포함한 본질적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으며,서로 이해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6개국 대표단은 이날 저녁 중국 수석대표인 왕이 외교부 부부장 주최로 환영만찬을 갖고 24일 본회담을 속개한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