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25일부터 하루 3~6시간씩의 부분파업에 이어 29일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조는 23일 오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갖고 민주노총 총파업 방침에 따라 2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면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노조는 또 25일부터 주간조의 경우 오후 2시부터 3시간,야간조는 오전 2시부터 4시간씩 부분파업을 하고 28일에는 주간조가 오전 10시부터,야간조가 오후 11시부터 각각 6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회사측이 지난해 합의한 주5일제에 대해 올해 개악안을 제출하는 등 불성실하게 교섭에 임했고,비정규직 차별 철폐나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쟁의 행위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가 24일 노사대표가 참여하는 회사측의 본교섭 재개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함에 따라 협상에 새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한편 경북 구미에 있는 화학섬유 제조업체인 ㈜코오롱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전체 노조원 1천4백여명 가운데 스판덱스 생산 부서에 소속된 노조원 1백10여명을 제외한 1천2백여명이 참가했다. 화학섬유연맹 코오롱 노조는 사측에 임금 6% 인상과 비정규직 처우 개선,일방적인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했으나 단체교섭이 제대로 되지 않아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구미=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