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는 경기도 내의 캐시카우로 통한다. 매출과 순익이 사상 최대를 연속 기록하면서 지방세 등 각종 세금은 물론 지역경제에 지출하는 자금 또한 막대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삼성전자는 납세자의 날을 맞아 국세 1조원탑을 수상했다. 지난 2002년 40조5천억원이라는 매출실적과 당기순이익 7조5백억원이란 경영실적을 올려 법인세 1조2천억원과 6백15억원의 기타세금 등 총 1조2천7백38억원을 세금으로 냈다. 작년 국내에서 활동 중인 30여만개의 법인사업체가 낸 총 법인세가 25조6천억원임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가 5%를 냈다는 계산이다. 이중 10%만 지방세로 경기도 지역 경제에 투입됐다 치더라도 경기도 재정에서 차지하는 기여도는 실로 엄청나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중에만 매출 14조원 및 영업이익 4조원이란 사상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 4조원은 세계 IT기업과 제조업체 중 최고 수준으로 추정된다. 2002년도 세금액수를 감안할 때 내년에는 2조원 이상을 세금으로 낼 공산이 높다는 얘기다. 지방재정 기여와는 별도로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기업답게 지역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역사회활동은 '세계적인 기업'을 넘어 '존경받는 기업'으로 발돋음하기 위함이다. 미국의 권위 있는 경제전문지 '포천'은 작년 삼성전자를 '존경받는 기업'에서 GE,소니,지멘스에 이어 전자업계 4위로 선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