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경제시대-경기도] 인하대학교, 강의 70%이상 영어등 원어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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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개교한 인하대(총장 홍승용)는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는다.
'인하공업대학'을 모체로 출발한 이 학교는 10개 단과대학과 2개 학부를 갖추고 있으며,지금까지 모두 10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특히 전통적인 강점을 갖고 있는 공대와 물류중심지 인천에 위치한 특성에 맞춘 물류분야 중심의 명문대로 발돋음하고 있다.
인하대는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아 인천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학문에 접목시켜 장기발전 전략을 세우고 있다.
2020년까지 세계 1백대 대학으로 진입하기 위한 '글로벌 인하비전 2020'이 그것이다.
이 계획은 △개설 강좌의 70% 이상을 영어와 중국어 등 원어로 진행 △외국대학과 매년 2천여명의 학생 교류 △하이테크와 물류통상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진입 △캠퍼스 지하에 주차장,실내체육관,대형서점 등 건설 △송도 경제자유구역 안에 10만평 규모의 첨단산업클러스터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국내대학 중에서 최초로 신설한 아·태물류학부(APSL:Asia Pacific School of Logistics)가 눈에 띈다.
아·태물류학부는 동북아 관문인 인천의 지정학적인 장점과 대학재단인 한진그룹의 특성을 살려 첨단교육시스템과 외국 우수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실용적인 지식과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려는 목표로 만들어졌다.
일반 학부과정에서는 정규과정과 복합과정,테크노MLA과정 등이 있다.
정규과정은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 41명을 모집했으며 내년에는 정원을 7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2학기부터 운영될 예정인 복합과정은 타대학·타학과 학생들이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으로 연계해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MBA(경영학석사)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테크노 MLA과정도 학부에 만들어진다.
이와 함께 대학원에도 물류학과가 신설돼 오는 2학기부터 물류학전공 석·박사 과정이 운영된다.
인하대는 이 같은 물류분야 교육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선정하는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인하대의 장기발전전략 가운데 눈에 띄는 또다른 하나는 'U7컨소시엄'이다.
'U7 컨소시엄'이란 국내 최초로 4개 대륙 7개 대학이 물류 경영 첨단과학 해양 등 4개 분야에서 글로벌 복수(공동) 학위제를 실시하는 것이다.
인하대를 포함해 미국 워싱턴대와 로드아일랜드대,프랑스 르아브르대,중국 샤먼대,이스라엘 하이파대,호주 로열멜버른대 등 7개 대학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U7 컨소시엄에 따르면 우선 각 대학이 업무를 분담한다.
예를 들어 교육분야는 호주의 로열멜버른대,연구분야는 미국의 로드아일랜드대,행정분야는 중국 샤먼대 등으로 나눠 맡는 일종의 '대학연합체'를 구성하는 게 기본이다.
다음으로 학생들이 이들 7개 대학의 2∼3개 캠퍼스를 오가며 학사·석사학위를 2개 이상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학위제'가 도입된다.
학생들이 자국 학교의 등록금만 내고 외국대학 학비를 별도로 내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또 대학별 여건에 따라 기숙사와 학비보조금,장학금 등이 지원된다.
현재 이 컨소시엄의 초대 총장은 홍승용 총장이 맡고 있으며,올 하반기에 구체적인 운영방안에 대한 의견이 모아지면 곧바로 건물 공사에 착공,2006년 1학기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U7 컨소시엄'은 또 송도 경제자유구역 1만평에 언어교육센터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홍승용 총장은 "장기발전계획인 '글로벌 인하비전 2020'에 따라 앞으로 인하대는 세계화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 및 개발분야에서 인정받는 일류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